언젠가 저는 힘들다, 영혼의 어둔밤을 지나고 있다, 상태가 메롱이다, 멘붕이다 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말보다는 재미있다, 살맛난다, 주님과 함께 살고있다 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두 나의 상태는 똑같았습니다. 진실은 뭘까요? 비밀은 "학습"입니다. 처음의 말들은 어려운 책을 읽거나 남들이 하는 말을 듣고 그게 나의 상태를 표현한 말처럼 느꼈기 때문입니다. 권위있게 부정적인 말을 나의 말인양 하고 다닌 것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말들은 제 본마음입니다. 두번재 말은 바보같고 멋있지가 않고 심지어 교만해보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언어를 복제한 것이 아닌 나의 언어라는 점에서 훨씬 "진실"에 가까운 것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 자성예언 등 자신의 언어가 부메랑이 되어 현실로 드러나는 진리를 생각해봅니다. 차동엽 신부님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유는 세상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할 교회에서 행복/비전 등을 말하고 다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차동엽 신부님을 싫어하는 게 나의 원의인지 어떤 권위나 타인에 의해서인지 생각해보고 "나의 진실된 원의"라면 계속 싫어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주체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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