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채널을 통해서 나름대로 성서모임의 규모가 확장되어가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이 반길만 하고 지금까지 고생한 많은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해야 하겠습니다. 저같이 먼데서 그냥 구경만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야 고맙다고, 밥한번 사겠다고 뭐 그런거밖에 더 있겠습니까?ㅎㅎ 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염두할 것은, 성서모임은 조직이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송가에 이 점을 드러내고 있죠. "민들레 씨앗"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건 청년 운동으로서의 형태를 지니기 위해서는 이 체계를 유지할 방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방법론을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일단 서울을 이야기해볼께요. 서울에는 우리와 같은 "센터"가 있고, 센터 안에 "선교실"이 있습니다. 본당과 대학 선교실이 따로 있던가...는 기억나지 않네요. 그 선교실이 관할하는 것은 모든 본당과 모든 대학인데, 모든 본당에 대해서 "본당 대표봉사자"가 있고, 모든 대학에 대해서 "대학 대표봉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교구 안의 각 지구 별로 "지구 대표봉사자"가 있고 각 본당과 대학별로 "대표봉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커넥션(?)을 이어주는 모든 대표들이 학기에 한 번씩 회의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이게 "대표봉사자 연수"로 바뀐 모양입니다. 최근에 우리도 "진주 센터"란게 생겼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상 진주 지구를 대표하는 성격이 되겠지요. 저는 이런 성격의 모임이 마산에도, 창원에도, 진해에도, 그 밖의 모든 지역에도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지구에서 하는 일들을 도맡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 마산교구 센터에서 하는 일의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구 센터에서 하는 일은 정말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겠죠. 청년성서모임의 이상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고 더 큰 이상을 그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겠죠. 각 지구에서 하는 모임은 지구에게 맡기고 교구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일들, 재교육, 연수, 피정 정도의 행사 정도만 담당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마산 지구의 대표단이 생긴다면 월미사 역시 그 쪽에 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그렇게 된다고 할 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중요한 일들을 해야죠. 원리와 방법론의 제시를 센터가 하는거고 실행을 교구 대표단에서 하는거니까요.
그리고 각 본당과 학교에도 봉사자들의 모임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서 대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 안에서 대표를 맡은 이는 되도록 그룹봉사를 지양하고 대신 다른 이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사실상 그가 그룹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그 본당의 봉사자들과 성서가족을 관리하면서 센터 또는 지구 대표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생각보다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위 체계와 연락을 유지하면서 본당의 성서가족들을 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을 하는 게 본당의 "대표봉사자"가 해야 하는 일이겠죠. 아무튼 뭐 대충 적어봤습니다. 뭐... 멀리서 지켜보는 이가 적기에는 너무 참견이 심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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