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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신부
(등록일 : 2010-03-30 08:52:39 |
IP : 211.246.150.175 |
Hit : 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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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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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울릉도에서 12년을 살다가 6학년때 거창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첫영성체를 하고 복사도 서고 반주도 하며 새벽미사 저녁미사 할 것 없이 거의 매일 성당에 나가다 싶이 했고 복사도 정말 많이서고 매주 토요일마다 복사단에서 했던 묵상기도와 성경말씀 나누기를 통해 신앙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며 주님의 축복속에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6학년이 되고 얼마후 갑작스럽게 거창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아무에게도 말은 안했지만 저 혼자 외로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의 섬 울릉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서 일까요?? 솔직히 거창이라는 곳에 적응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곤 가족뿐이고 내가 힘들다는 것을 가족들이 알면... 솔직히 나 말고 부모님과 동생들도 힘들텐데 하는 마음으로 힘든 것을 속으로 혼자만 앓아야 했습니다.
또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내가 전공할 피아노와 공부를 함께하면서 잠도 많이 못자고 피아노 대회와 시험기간이 겹치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혼자만의 아프고 힘든 3년이 지났습니다. 3년동안 너무 힘들어서 일까요??
울릉도에서는 열심히 했던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고, 성당에서 복사단장과 반주를 같이 하며 매주 전례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도 힘들고 싫기만 하고 정말 하느님께서 내 곁에 계신걸까? 계신다면 왜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매일 힘들기만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하느님이 의심되고 성당에도 가기 싫고 자꾸만 나쁘고 무서운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저희 성당에 임성진 요한 신부님이 오셔서 성경 피정을 하는데 신청기간은 끝났지만 거창 본당 학생들이 너무 예뻐서 추가로 신청을 받아준다고 하셨습니다. 요즘따라 마음이 울적하고 좀 그래서 혼자 성경쓰기와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일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말씀과 찬양 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아는 사람도 없고 괜히왔나? 라는 생각을 하며 피정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마음들은 사라지고 이때까지 혼자만 앓고 있었던걸 조원들과 이야기 하고 나누고, 찬양을 하며 가사의 의미도 생각해보고, 기도하며 하는님과의 만남?을 통해 힘들었던 걸 생각하며 울고, 고백성사도 보고 잘 지키지는 못했지만 대침묵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나만 힘든것이 아니구나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힘들구나.. 아! 정말 하느님께서는 날 버리지 않으셨구나 항상 내 곁에서 나와 함께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또 하느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정을 통해 제 자신과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항상 하느님이 내 곁에 계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다시 신앙생활을 더욱 더 열심히 하기로... 다시는 내 자신과 하느님께 부끄러운 일은 하지않기로...
저는 말씀과 찬양피정을 하면서 정말 아쉬울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신부님과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 들리고 무엇보다 이런 좋은 길로 저를 인도해주신 하는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는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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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3건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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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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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글인지 빠졌자나요~~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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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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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린 글라라 입니다^^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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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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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봐라 했는데.ㅋㅋㅋ20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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