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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강 토마스  (등록일 : 2009-03-15 22:47:14 | IP : 210.104.250.44 | Hit : 19344)
이메일 |   time2100@naver.com
글제목
|  센터 쇄신을 위해 첨부:[1542]센터 쇄신을 위해.hwp (32768byte)
센터 쇄신을 위해

강성복 토마스 아퀴나스

서론
센터 3년차.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풍월을 읊을 정도는 못되지만 3년이 지나니 분위기 파악은 된다. 그런데 지금 센터 분위기는 어떤가? 남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내가 보는 센터는 이제 더 이상 행복은 없는 것 같다. 해야 할 일만 겨우겨우 따라가는 느낌이랄까? 또 나가려는 사람이 생겼다.

본론1. 원인분석
왜 떠나가는가? 물론 드러나는 이유는 외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가만히 뜯어보면 원인은 센터 내부에 있다. 만약 우리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센터에서 찾을 수만 있다면 목마른 사람이 시냇물을 찾듯 센터를 찾을 것이다. 마치 내 초창기처럼. 물론 그때는 직업이 없어서 시간이 남아돌아 센터를 찾는 것도 있었지만 센터만 오면 신이 났다. 센터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서로의 필요를 돌보아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열정을 가지고 시키는 일이라면 내 성의를 다 바쳐 일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나의 모든 힘과 정열을 센터에 바치지 않는다. 열정 문제라 생각했는데 그것만은 아니다. 무언가 예전이랑 달라진 것이 있다.
예전에 센터는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밑에서부터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윗사람들을 움직였다. 하지만 요즘은 철저히 하향식이다. 무엇이든 명령조로 느껴진다.
예전에 센터는 타 교구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소화하는 일을 많이 했다. 즉 일이 정해져 있었다면 요즘은 일이 정형화 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벌어지는 느낌이다. 하는 과업이 많아진 것이다.
예전에 센터는 자긍심이 있었다. 센터 구성원이라는 사실 하나로써 그 긍지는 대단했다. 그런데 요즘은 타 단체와 차별화된 무언가가 없다.

본론2. 대안제시
신부님께 바라는 것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최소 그 일을 맡아서 하는 부서장에게 물어보고 부서장이 부서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시간을 준 후 그 부서에서 OK한 후에 부서장이 그 결과를 신부님께 말씀드리면 그 일을 벌이자는 것이다. 찬양부 일에 간섭할 것은 아니지만 찬양부는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창작성가제도 들어오고 이제 찬양 콘서트도 해야 한다. 이래저래 일을 많이 벌이다 보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실패하게 된다. 마치 공인회계사와 감정평가사를 같이 준비하는 사람 치고 어느 하나 성공하기 어려운 것처럼. 그 일의 빡셈은 알아주기는커녕 조금이라도 실수가 나면 찬양부는 직격탄을 맞는다. 찬양부가 엉망이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현대 평신도는 어렵다. 예전에는 성직자들이 다 알아서 하고 평신도가 구경만 했다면 현대는 그렇지 않다. 평신도가 복음을 전하고 평신도가 교회를 움직이는 체제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평신도에게 돈 벌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치 학생에게 공부하지 말고 성당에서만 살라고 강요할 수 없듯이 평신도에게 현실의 과업을 두 번째로 치고 교회의 과업을 첫 번째로 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하느님은 우리의 첫 번째가 되어야 하지만 하느님의 일은 우리의 첫 번째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너무 많은 과업을 수행하면 지쳐서 떠나게 된다. 일은 적당히 있어야 한다. 일이 너무 많을 경우 일에 지쳐 떠나는 사람이 또 생기고 그 사람이 하던 일은 남아 있는 사람에게 전가되기 마련.
마지막으로 자긍심이다. 월요일에 이런 말을 들었다. “하는 일도 없으면서.” 왜 하는 일이 없는가? 회의에 참석해서 시간 보내는 그 자체도 큰일이다. 물론 대봉님이나 부대봉님이 하는 일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일은 턱없이 작다. 하지만 일단 그런 말을 들은 그 자체로 엄청난 심적 타격이었다. 센터에 내가 바친 모든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구성원 서로서로가 서로에게 말조심을 하지 않고 자기를 내세우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거나하면 상대방은 상처입고 사랑을 못 느끼고 떠난다. 우리는 물질적 보상을 바라고 온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만 있으면 물질 따위는 쓰레기로 여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상대방의 자긍심을 살려야 한다. 또 한 봉사자는 너는 땜빵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심적 타격을 주는 말이겠는가? 땜빵은 없어도 그만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당연 떠날 생각을 한다. 센터가 줄 수 있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 그것 외에 아무 것도 없다. 만약 그것마저 없다면 우리는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결론
이때까지 생각한 바를 적어 보았다. 가족이라면 할 말 못할 말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글이 그 도화선이 되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더욱 탄탄한 센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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