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bible홈페이지 | 창세기클럽 | 탈출기클럽 | 창ㆍ봉사자 | 탈ㆍ봉사자


센터게시판Home
센터공지사항
성경피정자료실
봉사자사랑방
진행단/기획자료
전례자료
홍보자료
찬양자료
교육편집자료
율동/미화자료
센터자료실(2005-2010)


메뉴얼
센터메뉴얼
연수메뉴얼
어른성경피정메뉴얼
말찬/기타메뉴얼


넷하드접속
목록보기 | 이전글 | 다음글
글쓴이 |  전례부  (등록일 : 2008-06-16 16:36:41 | IP : 210.216.17.242 | Hit : 9769)
이메일 |   전례부
글제목
|  떼제공동체의 기도
떼제공동체의 기도

떼제기행 네 번째는 떼제공동체의 기도와 영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겠다. 떼제기도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영성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떼제 공동체는 하루 세 번, 아침, 낮, 저녁기도를 한다는 것은 전에 이야기 하였는데 이 기도들이 모두 공동기도라는 것이다. 물론 떼제에는 아름다운 숲이나 대성전에서 개인적으로 침묵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그러나 떼제공동체에서는 모두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그래서 노래가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데 떼제에는 5S라는 원칙이 있다.

- 5S -
SONG : 노래 - 기도의 노래, 공동 기도, 소리를 맞춤
SPONTANEITY : 자유로움
SILENCE : 침묵을 통해 자기를 바라봄
SIMPLE : 단순, 반복
SENSITIVITY : 감성을 통해 하느님께 이끈다. 허밍으로 신비로 넘어감.

떼제 노래의 특징은 곡조와 가락이 간단하며 어떤 모임에서나 간편하게 쓸 수 있고 쉽게 배워 부를 수 있으며, 짧은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는 것인데 이것은 묵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떼제 노래는 돌림노래, 합창곡, 응답송,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모두 회중들이 반복하여 부르는 비교적 짧은 곡들이다.
SIMPLE :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노래를 부른다. 내 경험으로는 처음 몇 번은 아무 생각이 없다가 중간에 일곱 번 정도 반복하면 약간의 분심이 들면서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열두 번 이상 부르면서 점점 가사의 말씀이 내 안에 깊이 파고들어오기 시작한다. 단순한 노래들은 우리가 혼자 있을 때에도 마음의 침묵 속에 끊임없이 기도 할 수 있게 해준다.
떼제에서는 성가대와 반주부가 따로 있지만 기도하는 모든 회중이 성가대이기도 하다. 기도하는 동안 회중들 앞에서 지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참가자들과 함께 모두 십자가나 성화, 재단 쪽을 향하여 바라보게 한다. 이것도 하나의 원칙이다. 모두가 십자가나 성화, 재단을 향하여 앉는 것이다. 복음을 읽을 때는 독서대를 향한다. 떼제에는 독서대가 성전 가운데 있다. 독서나 복음을 읽을 때는 모든 회중이 이 독서대를 향하여 돌려 앉는다.

SPONTANEITY : 자유스럽고 개방적인 기도 분위기이다. 특별한 기도 자세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유럽의 청년들은 두 팔을 땅에 대고 비스듬히 뒤로 반쯤 눕다시피 한다. 물론 기도시간에 누우면 봉사자들이 일어나라고 한다. 아무큰 그들은 공원에 놀러온 사람처럼 자유롭다. 그것이 처음에는 참 신경이 쓰였다. 기도하러 온 사람들이 왜들 저런가? 무릎을 싸고 앉은 사람, 가부좌로 앉은 사람, 두 발을 뻗고 앉은 사람, 아주 경건하게 앉은 사람 등 모두 자기 편할 대로 한다. 그렇지만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미사 시간에 제대 위에 있는 초는 항상 좌우 대칭이다. 십자가의 위치, 제대, 감실의 위치, 신자석의 위치 등 성전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대칭적이다. 그런데 떼제 공동체의 성전은 그 모양부터 이상하게 생긴데다가 떼제 성전에 있는 초의 위치도 불규칙적이다. 모든 것이 타인에게 방해 되지 않는 범위에서 폐쇄적이지 않고 자유롭다. 방석에 앉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기도 중에 졸 수도 있고, 친한 친구들과 무리지어 앉을 수도 있고, 홀로 머물 수도 있다.

SILENCE : 매 기도 중에는 독서와 복음이 있고, 강론이 있은 후에는 침묵을 통해 자기를 바라보는 시간이 있다. 침묵의 시간은 대체로 10분 이상인 듯하다. 이 시간에는 어떤 반주도 없고, 완벽한 침묵만이 있다. 떼제에 있을 때 개신교 음악을 전공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침묵에 적응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참으로 어려웠다고 한다. 개신교에는 침묵 가운데 묵상이 없나 보다. 침묵의 시간과 공간은 전례 중에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떼제를 방문하고 나서 본당의 모든 전례에 침묵의 시간을 배려했다. 짧은 침묵, 긴 침묵의 공간들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성경 말씀을 내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때문이다.

SENSITIVITY : 기도의 여러 가지 요소들은 감성을 통해 하느님께 이끈다. 이콘을 바라보며, 혹은 음악적인 부분, 허밍으로 신비로 넘어가기도 한다. 금요일 저녁기도에는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며 십자가 경배를 하고, 토요일 저녁기도에는 모든 회중이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촛불을 밝힌다. 이런 모든 요소들은 우리들의 감성을 통해 하느님께 이끄는 전례적인 장치들이다.

ICON : 이콘은 그리스어로 형상 모상을 뜻한다. 동방교회의 대표적인 성미술인 이콘에는 성서의 내용들과 신앙적인 내용들을 벽이나 모자이크, 나무판 위에 그린 그림이다. 성화를 일컬어 ‘절대를 향한 창’이라고 한다. 그것은 성화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성서의 내용이나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떼제에서는 이콘이 성전 여기저기 촛불과 함께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아래는 떼제공동체에 있는 대표적인 이콘 몇 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 블라드미르의 성모 : 이콘의 화가들은 하느님과 가까이 있을 때 붓을 든다. 하느님과 멀어져 있을 때는 성지를 순례하면서 자신을 정화시키고 난 후 다시 붓을 들기 때문에 이콘 하나를 완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작품은 무려 30년 만에 완성된 이콘이다.
성모님의 눈빛은 자애로운 눈빛이다. 마리아의 눈빛에 하느님 아버지의 눈빛을 담으려고 했다. 나를 바라보지만 나를 판단하지 않는 눈빛이다. 성모님의 손은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 당신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다. 하느님만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예수님의 손은 어머니를 껴안고 있다. 성모님과의 일치를 의미한다. 예수님의 목은 성령의 목소리를 의미한다. 예수님은 paracrito, 협력자이다.

† 떼제 십자가 : 동방 교회의 십자가이다. 십자가의 맨 위에는 천사가 있고, 왼쪽에는 예수님을 가르키고 있는 마리아 (나를 바라보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계심), 오른쪽에는 사도요한 (요한복음을 안고 예수 그리스도를 관상하고 있음)이 있다.

† 삼위일체(루블로프 작품) : 러시아인들이 전쟁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린 이콘이다. 성부, 성자, 성령이 있는 집이 평화의 집임을 의미한다. 말하지 않아도 받아들이고, 눈빛만으로도 마음과 느낌을 읽을 수 있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성부, 성자, 성령 사이의 높낮이가 없다. 한잔에 같이 먹고 마심은 한솥밥 공동체를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은 나를 내어놓는 공동체이다.

십자가 경배와 촛불 예식 : 떼제에서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금요일이 되면 저녁기도 마지막 순서로 십자가 경배가 있다. 저녁기도 마지막 순서로서 회중들 중에서 십자가 경배에 참여할 사람들은 줄을 서서 경배 예식에 참여한다. 떼제십자가를 가운데 두고 십자가 위에는 촛불이 서너 개 올려져 있다. 십자가는 무릎 높이 정도 높이에 눕혀져 있는데 회중은 무릎을 꿇고 이마를 십자가에 대고 기도한다.

떼제에서는 기도를 하고 나서 홀로 머무를 때, 혹은 십자가에 친구 할 때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고 기도한다.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거나, 온 몸을 바닥에 눕히는 것은 하느님께 우리의 존재를 모두 바친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도를 하면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마루에 대는 것은 아주 뜻 깊은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온 몸을 바닥에 눕히는 것은 하느님께 우리의 존재를 모두 바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당에서도 매주 금요일 저녁 미사를 십자가 경배라고 이름 붙여 바치고 있다. 예수님의 수난을 좀 더 새기기 위해 금육재를 지키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전례에 도입하였다. 이날은 양형 영성체를 하고, 미사 마지막 파견과 더불어 십자가 경배를 한다. 참 많은 신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십자가에 친구한 채 머무는 모습과 이콘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떼제에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토요일 저녁기도 마지막에는 촛불 예식이 있다. 굵기가 가는 촛대에서 촛농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나는 분심 속에 있었지만 촛농은 남김없이 타서 날아갔다. 3000명의 청년들이 촛불을 밝히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모습과 그 성가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느님 나라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떼제 기행을 마치며 : 떼제에서는 기도가 끝나자마자 모두 나가 버리는 기도 모임이 아니라 모임 끝에 노래와 침묵의 기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갈 사람은 나가고 더 앉아있고 싶은 사람은 더 앉아서 묵상할 수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느님 앞에 머무르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당에서는 미사만 끝나면 시장처럼 시끄럽기가 쉽다. 떼제 성전에서의 분위기는 기도 그 자체가 구석구석 베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과의 깊은 만남이 더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떼제 기도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떼제기도는 묵상 정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누구나 쉽게 친숙할 수 있고 지극히 보편적인 성격을 지닌다. 몇 구절의 짧은 성서 봉독, 몇 곡의 간단한 노래 긴 침묵과 묵상의 시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어떤 특별한 장치와 특별한 반주자, 뛰어난 가창력 있는 가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목록보기 | 이전글 | 다음글
# 현재 1건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전례부 | 인천교구에 있는 글을 캡쳐해봤어요~
근데 룸꼬기도에 대해서 찾기가 힘드네요~
누구 찾을수 있는 사람???????????2008-06-16
| x


센터게시판HOME | 창세기클럽 | 탈출기클럽 | 창ㆍ봉사자 | 탈ㆍ봉사자 | Mybible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