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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로마나  (등록일 : 2005-07-20 19:22:02 | IP : 211.187.197.23 | Hit : 5096)
이메일 |   로마나
글제목
|  로마나의 봉사자용 나눔
음~ 사이버 나눔이 이렇게 힘든지도 모르고 선뜻 사이버나눔 하겠다고 얘기했던 게 후회스럽네요. 에휴~
하지만 깊은 나눔이 우리를 얼마나 묶어주는지 체험했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나눔하려고 해요.

저는 제가 생각해도 별 고난없이, 평탄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대 초반에는 철이 없게도 '나는 왜 이렇게 평탄하게 살아왔지...'하는 고민도 했었죠.
그래도 내 인생이서 기억에 남거나 상처받았던 사건을 꺼내보면요...

저희 집은 딸이 셋입니다. 그 중에 저는 첫째구요.
할머니는 딸만 있는 우리집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엄마께 아들 낳으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죠. 제가 어렸을 때지만 그런 할머니가 미웠어요.
제가 고등학교땐데 어느날 저녁에 엄마아빠가 많이 다투셨어요. 자다 일어나서 뭐 때문에 싸우시는지는 몰랐지만 엄마는 우시고 평소 화를 잘 안내시는 아빠도 굉장히 화가 나신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 엄마가 아들을 못 낳은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엄마 아빠가 다투시는 소리를 듣고 저도 많이 울었어요. 아들 없는 우리집에서 내가 아들노릇을 못해서 싸우시는 것 같아서 왠지모를 죄책감이 많이 들어서... 한참 예민할 때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남자가 정말 미웠어요. 도대체 남자가 뭔데 우리집에 이런 시련을 주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진짜 유치하지만 내가 한 생각은 '내가 어른이 되면, 정말 정말 이쁘게 변해서 남자들 가슴을 아프게 하던지 아니면 정말 정말 못생기게 해다녀서 남자들 눈을 버리게 해야지'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으로부터 추행 비슷한 걸 당해서 어른 남자가 정말 정말 싫고 미웠어요. 아저씨들이 지나가는 여자 쳐다볼 때 저는 그 아저씨들 눈을 보면서 마냥 비웃어 줬답니다. 어찌 그리들 변태같은지...
사춘기를 그렇게 보내고 대학을 입학했어요.
대학 새내기 때 다 그렇듯이 3월을 흥청망청 무의미하게 보내다가 동아리에 들기로 했어요. 음악을 좋아해서 통기타 동아리에 들려고 했는데, 과 선배가 음악하는 동아리를 소개해주겠다며 데려간 곳이 민중가요 동아리였어요. 그곳에서 학생운동을 하면서 대학생활의 전부를 보냈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3학년이 되거나 아니면 그 전에 동아리활동을 그만두는데, 저는 4학년 1학기때까지 동아리에 미쳐 살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성당과는 멀어지더라구요. 대학들어가고 얼마 안되서 냉담을 했죠.
어쨌든 학생운동을 하면서 제가 그동안 교육받아왔던 것들이 거짓말투성이고, 이 세상은 정말 모순이 많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소심한 성격에 집회나 투쟁을 가면 무서워하면서도 선배들 따라 전국을 다녔죠. 2학년때는 모두들 연세대 사태라고 알고 있는 곳에도 갔었어요. 그곳에서 학생운동의 당위성은 옳다고해도 학생들과 전경들의 폭력적인 싸움을 보고 회의를 많이 느껴서 한 때는 술도 많이 마시고 방황을 했었죠.
그래도 그곳에서의 활동까지 주님이 이끌어주셨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그곳에서 제가 처음으로 건반을 배우게 되었죠. 고등학교 때 합창반 활동을 한것만 가지고 동아리 들어가면 노래를 하려고 했었는데 건반칠 사람이 없어 제가 건반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만큼 잘 한일이 없는 것 같아요.
학생운동을 하면서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겠지만 저는 그곳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배운 것 같아요. 만약 학생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마냥 의존적이고, 남으로부터 보호받으려는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4학년 2학기가 되면서 저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되었죠. 할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뭘로 취직을 하고 먹고 살아야하나 하는.. 제가 4년동안 신순이(신디사이저 주자)로 살았기 때문에 서울로 가서 건반을 더 배울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용기가 없었죠. 그래서 이리저리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을 때쯤 주님께서 또 작업이 또 들어왔죠. 과 교수님 소개로 지금 일하고 있는 가톨릭여성회관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그때까지 가톨릭여성회관이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그때는 무슨생각으로 그곳에 간 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주님이 이끌어주셔서 가톨릭여성회관에 취직하게 되었고, 주님이 제 마음에 계시진 않았지만 늘 옆에 있었고 버티고 버티다가 아무생각없이 성서공부를 하게 되었고, 성령세미나도 하게 되었답니다. 그 때까지 계속 냉담중이었죠.
성령세미나가 주님이 제 안에 계신다는 것을 깨달은 내 삶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아무생각도 없고 기대도없이 세미나에 참가했는데 안수를 받고 심령기도를 하는데 왠지모를 눈물이 막~ 쏟아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가 평소 우는 모습이 아닌 한번도 지어보지 못한 표정으로 울고 있는거예요. 그것도 엉엉~
그러면서 이건 내가 우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울고계시구나 하는 것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이렇게 보잘것없는 나에게까지 이런 은총을 베푸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수님과 함께 나도 엉엉 울었죠.
세미나를 마친 후 저는 (너무 많이 얘기해서 식상하지만..)미쳤었어요.
너무 기쁘고, 즐겁고 피곤하지도 않고...무슨 이런일이 다 있나 생각했었죠.
우리 직원들이 너무 이뻐 보이고, 노인대학 어르신들도 너무 이쁘고...
그러다가 화장실 거울에서 내 얼굴을 봤는데, 제 얼굴을 보면서도 내가 웃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손가락질까지 하면서.."으이그~ 미친년..너 완전히 미쳤구나" 그래도 기뻤어요 "그래 나 미쳤다. 주님께 미쳤다."하고 얘기하고 싶을만큼..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렇게 기쁜 생활도 오래가진 않았어요. 곧 마음이 식어버려서 그게 더 저를 괴롭혔죠. 주님께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정말 괴로웠어요. 그런 내가 밉기도 하고..
그렇게 괴로워하다가 다시 성서연수를 가고 또 괴로워하다가 선택피정을 가고..또 괴로워하다가 연수봉사를 하고.. 그렇게 정기적으로 약을 먹으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약이 필요할 시점이라 주님이 여기까지 불러주신 것 같구요. 하지만 아직도 십자가만 보면 죄송스럽고, 뭔가 찝찝하고 그래요. 지금 내 생활이 떳떳하지 못해서겠죠.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음~~15분 분량으로 나눔을 하라고 진행님이 압력을 넣으셨는데, 15분이 되려나..

어쨌든...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약'인거 알죠? 주님께서 처방전을 그렇게 내리셨어요. 책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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