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 9월 : 순교자성월 주제 : 순교의 힘, 예수의 사랑 주제 성구 :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 고도 남습니다. -로마 8,37
마태오 복음 5,3-12. 6,6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6,6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요한 복음 3장 15절~21절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산으로 올라가서 저희를 바라보시며 하신 말씀들... 매 말씀 마다, 제일 처음부터 너희는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 시켜 주십니다. 마음이 가난하고, 슬프고, 박해받으며 힘들어 하는 이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의롭고 자비롭고 마음이 깨끗하고 온유한 사람도 행복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가난, 슬픔, 고통, 박해 때문에, 의로운 마음, 자비로운 마음, 온유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기에 그 모든 것들은 행복이라는 말과 연결될 수 없는 말 같습니다. 나의 희생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나의 고통을 아무도 모르고 나 혼자만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 고통을 말하면 왠지 하소연하는 거 같고, 당신의 인정보다는 사람의 인정을 바라는 나약한 사람인 것 같아, 혼자 꾹 참고 강한 척 하였습니다. 이게 정답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니 행복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소연이 많은 사람을 나약한 사람이라 치부해버리고, 많은 사람에게 동정을 얻는 것이 참 한심하고 질투심마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의 마음속에 당신이 있다고 느낀 순간......이 모든 것이 철저히 깨져버렸습니다...... 의로움 때문에, 나, 바로 예수님 때문에 받는 박해가 아니라. 은연중에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바라면서... 안 그런 척 하며... 스스로를 박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힘들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 고통이 쌓여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바뀌어가면서 제 안의 행복은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보이지 않았던 당신의 모습, 저의 이기심 저를 향한 타인의 인정만을 바라던 저였기에 주위에 당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 하소연 하지도 않았습니다. 9월, 순교자 성월, 순교와 희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순교... 희생... 주체는 나이지만.. 그 목적, 그 대상도 나 자신에게만 두지 않았는지.... 이제, 그 대상을 당신께로, 그리고 타인에게로 옮겨 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이 저의 행복이 아닌 타인의 행복이 되니, 타인에게 뿐만아니라, 저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십니다. 저의 희생으로 타인이 행복해지니 저도 행복해집니다. 당신께서는 자신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해 희생하시고, 영원한 생명과 하늘나라의 영광과 행복을 누리심으로써, 그 희생과 행복의 본보기가 되어 주셨습니다. 당신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나 만의 순교를 하였기에, 너무나 힘들었고 외로웠던 그 길.. 이제는 당신을 향해, 저희를 사랑하고 계심을 자신을 죽임으로써,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신 당신을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먼저 당신이 걸으신 그 길, 혹여나 힘들까봐 끝까지 사랑으로 저희를 인도해 주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때로는 저희의 하소연을 들어주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저희를 무한히 사랑해 주신 그분의 도움이 있기에, 당신을 향한 그 모든 가시 밭 길을 헤쳐 나갈 수 있음을, 그 고난을 이겨내고도 남음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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