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평신도 사도직
주제성구 : 내가 이렇게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의 믿음을 돕고 신앙에 따른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한 것으로,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근거합니다. - 티토 1, 1-2
<1베드 4, 8-11>
8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많은 죄를 덮어 줍니다. 9 불평하지 말고 서로 잘 대접하십시오. 10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11 말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느님께서 무슨 일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영광과 권능을 누리십니다. 아멘.
평신도 사도직. 성직자와 수도자를 제외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일컫는 ‘평신도’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 왕국을 전 세계에 펴고, 모든 사람을 구원에 참여케 하며, 또한 그들을 통하여 전 세계를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게 한다는 교회 창립의 목적에 따른 모든 활동을 뜻하는 ‘사도직’이 합쳐진 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힘입은 평신도들의 사도직 수행은 초기 교회에서부터 매우 자발적이고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수많은 성도들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 놓은 하느님의 거룩한 교회.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성도들의 공로를 이어받아 교회 안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함으로써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데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 속 누룩이 되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증인이 되어야하며 살아계신 하느님의 표지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고 실천할 때에 비로소 그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으로 다가오는 은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일 미사에 참례하고 성사를 보고 주어진 기도문을 바치는 수동적인 신자가 아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사도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앙생활을 해나감이 진정 주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는 이 사도직은 주님께로부터 부여 받은 사명이며, 그리스도의 왕직, 예언직, 사제직에 참여하여 우리의 생활로써 신앙을 드러낼 때에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성직자와 수도자가 할 수 없는 평신도로서의 사도직을 수행해 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 속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분명히 우리의 봉사직으로 마련된 그리스도의 추천서입니다. 그것은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지고, 돌판이 아니라 살로 된 마음이라는 판에 새겨졌습니다. - 2코린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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