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ㄷㄷㄷ 세 번을 같은 제목을 가지고 글을 적지만, 매번 다른 내용의 글을 씁니다. 역시나... 글쟁이들의 최대 나쁜점이랄까...ㅎㅎ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들을 토해내지 않으면 웬지 답답한... 이러니... 점점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질 않고 홀로 이야기하는 일이 많아지구요.. 안되는데.. 교회의 한 해는 대림으로 시작하죠? 예수 탄생 예고와 성탄으로 이어지는 이 시기를 센터에서는 열심히 연수를 준비하며 보내곤 하죠. 그리고 보통은 성탄과 부활 사이에 연수가 있게 되구요. 다시 말하면 공생활을 하시는 동안이겠죠ㅎ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수를 통한 사람들의 변화는 예수님의 공생활 동안 일어났던 수많은 기적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ㅎㅎ 좀 억지스럽죠??ㅎ 그래요. 연수도 하나의 기적이 이루어지는 장소에요. 카나에서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처럼, 연수 안에서 연수생과 연수봉사자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 되죠. 굳이 지평과 지평이 만나서 새로운 지평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말이죠. 사실 기적이란건 좋은건데, 여기에 함정이 있는것 같습니다. 예컨데, 열 사람이 치료를 받았지만 한 사람만이 돌아온 것처럼 기적 자체가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눈먼 이가 눈을 뜨게 되었더라도 그것이 단지 감각기의 수용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건 눈을 떠도 눈을 뜬게 아닌게 되는거죠. 예전엔 가요를 좋아하던 내가 성가를 흥얼거리고, 예쁘게 율동을 하는것도 즐거워졌지만, 단지 그게 새로운 즐거움에 눈을 뜬 거라면 그건 단순한 감각적 수용에 불과하겠죠. 청년성서모임의 모든 활동에서 원하는 건 기본적으로는 '다단계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죠. '기적'을 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단계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시작이라고 볼 수 있구요. 물론 시작이 반이에요. 하지만 어쨌거나 나머지 반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거고 그 간극도 메워야 하구요. 여기엔 사실 엄밀한 답은 없습니다. 조건이 다르면 변수가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어쨌거나 최종적으로 목적하는 바는 동일할 수도 있죠. 그 목적이라고 하는 것은 치료받은 이가 돌아오게끔 하는 것이 분명하겠죠. 우리, 청년성서모임 역시 연수를 통해 변화된 이가 다시 돌아오기를 분명히 바랍니다. 단순히 '창세기 끝나고 탈출기때 돌아오너라'가 아니라 파견된 말씀의 봉사자로서요. 다시 말하면 '봉사의 저변'을 넖혀야 한다는 거구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첫봉사자(그룹 모집에 관해서)가 많아야 한다'라는 것이고,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기존의 봉사자가 해야 할 일은 그룹의 모집이 아니라 첫봉사자가 그룹을 모집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가르치는 일일 것이다'일 수 있겠죠. 방법론적인 것을 규정하기는 좀 뭐하긴 한데......
어쨌거나 다가올 새해에 마산교구 청년성서모임에 간절히 바라는 게 이것이었습니다. '봉사의 저변 확대'. 우리도 다 알다시피 특별한 이가 봉사를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넷째날 모든 이는 이미 봉사자로서 파견된 몸이니 봉사를 해야 하고, 그것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떠한 방법이든 문제는 없겠지만 청년성서모임은 평신도 젊은이의 자발적인 열정만으로도 얼마든지 봉사할 수 있는 활동이며, 또한 이것이 소위 '맨땅에 헤딩'이 아닌 센터와 선배봉사자들의 도움이 있는 일이니, 젊은이가 할 수 있는 평신도 사도직으로서 훌륭한 활동임에 틀림없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권하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ㅎ 글이 길어지니 다시 논지가 좀 애매해져가는데, 어쨌거나 하고싶던 이야기는 연수 이후의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었구요, 그것이 '봉사의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가올 한해, 청년성서모임과 모든 봉사자들에게 하느님의 영광이 함께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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